한자리에 모인 세계 바이오기업들…수주·제휴 열기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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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이드 이슈&

<앵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세계 최대 바이오 산업 전시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을 비롯해 전세계 업체들이 열띤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행사 진행 상황 들어 보겠습니다.

신욱 기자, 전시 행사가 진행 중일텐데, 우리기업들 전시관 모습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바이오 인터내셔널이 본격 개막되면서 전시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CMO 설비를 직접 가져올 수 없는 대신 가상현실, VR기기를 이용했습니다.

VR기기를 쓰면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생산공장을 생생하게 볼 수가 있습니다.

바이오 의약산업의 특성상 전시관에 설치할 게 없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기술을 접목시켰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외에도 DM바이오와 다인바이오 등 7개 업체가 공동 전시관을 마련했습니다.

이들 업체들은 바이오 신약개발과 위탁생산 CMO, 바이오 화장품 등 분야가 다양합니다.

이들 기업들 역시 방문객들에게 자사의 기술과 상품을 소개하고 알리는 데 열을 올렸습니다.

<앵커>

우리 기업들이 많은 비용을 내면서 이렇게 먼 곳까지 가서 전시회에 참가하는 이유는 뭡니까?

<기자>

결국 고객사와의 비즈니스 파트너십 체결이 목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든 미팅이 계약으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일단 첫 만남이 있어야 구체적인 사업 협력 얘기가 오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행사를 통한 첫 만남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계약과정까지 이어지기까지는 통상 1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아시아와 북미, 유럽 3개 대륙에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미 제넨텍 등 글로벌 업체 2곳의 항체 바이오시밀러 제품 7개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0개의 고객사 확보가 향후 목표입니다.

<앵커>

30개 고객사를 확보하겠다고 했는데, 어떤 의미가 있나요?

<기자>

30개 회사는 돼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 설비를 풀가동할 수 있습니다.

현재 인천 송도에 삼성바이로직스는 3만 리터 생산 규모의 1공장과 15만 리터의 2공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1공장은 2013년부터, 2공장은 올해 2월부터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오는 2018년 말부터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세계 최대 규모인 18만 리터 규모의 공장을 가동할 예정입니다.

<앵커>

행사 첫날 우리 기업들은 어떤 성과를 냈습니까?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전시관에는 첫날 방문객이 500명 이상 다녀갔고, 공식적인 사업 미팅이 20건 진행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한국관으로 공동 부스를 꾸린 기업들도 오늘 하루 방문객들과 즉석 미팅,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바이오 산업 행사는 관련 분야 업체들이 총출동하는 자리입니다.

세계 각지에서 모인 바이오 관련 기업들이 기술과 정보를 공유하면서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파트너십' 체결 움직임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행사에서 드러난 세계 바이오산업의 특징은 어떻게 이해할 수 있습니까?

<기자>

앞서 말씀드린 대로 각 기업들간의 합종연횡 움직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업계의 트렌드는 한마디로 '오픈 이노베이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이오신약을 하나 개발하기 위해서는 평균적으로 15년동안 3천억 원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과거에는 하나의 회사가 자체적으로 신약을 개발하는데 연구개발과 생산, 마케팅까지 모두 전담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바이오 의약품 시장에서는 개발 비용과 과정이 늘어나고 복잡해 지면서 외부에서 수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파트너십을 맺어 분업화 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겁니다.

GSK나 론자, 화이자, 제넨텍 같은 글로벌 제약회사들은 영업과 마케팅에 집중하고, 연구개발은 스타트업에 맡겨서 M&A나 특허권 매입 등의 파트너십을 통해 외부의 역량을 수용하고 있습니다.

또 바이오의약품 생산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같은 회사에서 전담하는 형태입니다.

앞으로 이런 바이오 산업에서 파트너십을 통한 분업화 경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예측입니다.

<앵커>

바이오 의약품에서는 어떤 트렌드가 읽힙니까?

<기자>

이번 전시회에 나타난 또 다른 특징은 항암치료제 기술개발에 있습니다.

기존 표적항암치료보다 한단계 발전한 면역항암제 개발이 항암치료의 새로운 트렌드로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면역항암제는 암 환자의 면역력을 높여서 암과 싸울 수 있도록 하는 겁니다.

기존 합성 항암제가 갖고 있는 부작용이 없고, 적용할 수 있는 환자도 많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동안은 한 가지 질병치료를 위해서 신약을 개발했다면 이제는 한번에 여러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바이오 신약 개발에 집중하는 추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퇴행성 뇌 질환인 알츠하이머의 치료제 개발도 이번 행사에서 가장 주목 받는 이슈 중 하나였습니다.

지금까지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이 열리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 SBSCNBC 신욱입니다.

신욱 기자(bigwing75@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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